오늘 증시는 '숫자'보다 '기대'가 움직인 하루였다. AMD와 엔비디아가 나란히 반등한 건 실적이 잘 나와서가 아니라, 내일 나올 엔비디아 실적을 앞둔 저가 매수 심리 때문이다. 문제는 이 기대가 매우 좁은 근거 위에 서 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8개 분기 중 6번이나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빠졌다.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정도로는 부족하고, 3분기 가이던스까지 시장의 극도로 높아진 눈높이를 넘어서야 한다. 여기에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판매가 동반 부진하며 미국 소비 경기의 실질적인 둔화 신호가 켜졌다는 점도 가볍게 볼 수 없다. 캐나다와의 관세 보복전 역시 인플레이션 재점화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내일 발표되는 PCE 물가지수와 엔비디아 실적, 이틀 뒤 잭슨홀 워시 의장 연설까지 사흘간의 이벤트 밀집 구간을 신중하게 통과해야 할 시점이다. 지수 자체는 사상 최고치권에 근접해 있지만, 그 아래 깔린 펀더멘털은 낙관보다 신중을 요구하고 있다.
📊 상승·하락 상위
🧭 섹터 성과
🇰🇷 서학개미 관점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81.07원으로 전일 대비 3.91원 하락(원화 강세)했다. 지난주 1,415원대에서 일주일 새 34원 넘게 떨어지며 원화가 뚜렷한 강세 흐름을 타고 있어, 환헤지를 하지 않은 서학개미라면 달러 자산 평가익이 원화 환산 시 일부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마이크론(MU)이 2.48% 오르며 메모리 업황 훈풍이 이어진 점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근 한 주간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ETF에 8,600만 달러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외 반도체 투자심리가 동조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내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간외 거래 변동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 시장 개요
2026년 8월 25일(화)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24.42포인트(+0.32%) 오른 7,677.28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1.11포인트(+0.66%) 상승한 26,151.3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60.24포인트(+0.30%) 오른 53,577.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반도체주 급락에 따른 기술주 조정 이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한 흐름으로, 특히 반도체 대형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AMD가 4.91% 급등하며 종목별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엔비디아(NVDA)도 2.19% 오르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다음 날인 26일(수) 장 마감 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장의 특징은 업종별 순환매가 뚜렷했다는 점이다. 기술(XLK, +0.94%)과 커뮤니케이션서비스(XLC, +0.77%) 섹터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XLE, -1.66%)와 필수소비재(XLP, -1.06%) 섹터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예상보다 부진한 소비자심리지표가 이들 섹터의 발목을 잡았다.
🔑 핵심 이슈
1. 엔비디아 실적 하루 앞으로 — 시장 전체가 촉각 반도체 업종 전반이 반등한 배경에는 26일(수)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자리했다. 월가는 매출 920억 달러 안팎(전년 대비 +97%), 주당순이익 2.08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의 실적은 이번 실적 시즌 최대 이벤트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최근 8개 분기 중 6번이나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닌 이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상존한다.
2. AMD, BMO 신규 커버리지에 4.91% 급등 BMO 캐피털마켓츠는 이날 AMD에 대해 목표주가 550달러의 매수(Outperform) 커버리지를 신규 개시했다. 담당 애널리스트 하시 쿠마르는 AMD가 GPU·CPU·DPU와 풀랙 AI 시스템을 아우르는 '완전체 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Helios' AI 랙이 9월 출하를 앞두고 있고 오픈AI·메타·앤트로픽 등과 이미 다수의 설계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레이먼드제임스 역시 서버 CPU 시장 규모를 2,010억 달러로 제시하며 강력매수 의견을 냈다.
3. 캐나다, 대미 200억 달러 보복관세 발동 — 무역전쟁 격화 캐나다 정부는 이날 미국산 제품 약 2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보복관세를 발표했다. 철강·유제품·가전·농기계 등 약 700개 품목에 15·25·50%의 관세를 순차 적용하며, 9월 8일부터 시행된다. 이는 지난 토요일(22일) 발효된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제품 200억 달러 규모 50% 관세에 대한 맞대응이다. 흥미로운 점은 양국 경제가 깊이 얽혀 있는 원유는 이번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동시에 피해 노동자·기업 지원을 위해 75억 캐나다달러(약 54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도 발표했다.
4. 소비자심리·신규주택판매 동반 부진 — 경기 둔화 신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9.4로, 시장 예상치(90.2)와 전월치(90.2)를 모두 밑돌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68.2로 5.8포인트 급락했는데, 통상 이 지수가 80을 밑돌면 향후 1년 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발표된 7월 신규주택판매는 연율 60만 7천 건으로 전월(67만 8천 건) 대비 10.5% 급감, 시장 예상(62만 건)도 하회하며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5. 머크, 모더나와 병용요법 임상 성공에 3.84% 상승 머크는 모더나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맞춤형 흑색종 치료제 병용요법(intismeran autogene+키트루다)의 3상 임상시험(INTerpath-001)이 절제 가능한 IIB–IV기 흑색종 환자 대상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3.84% 뛰었다. 올해 들어서만 45% 상승한 머크는 아거스리서치(목표가 170달러)와 울프리서치(180달러) 등의 잇단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겹쳤다.
6. 딕스스포팅굿즈, 실적쇼크로 30% 폭락 스포츠용품 전문점 딕스스포팅굿즈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3.53달러(예상 3.78달러), 매출 55억 9천만 달러(예상 56억 5천만 달러)로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컨센서스(14.20달러) 대비 대폭 낮춘 11.00–12.00달러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이날 하루에만 약 31% 급락, 2023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운동화·의류 시장의 경쟁 심화와 최근 인수한 풋락커 사업부의 부진(동일점포매출 -3.6%)이 가이던스 하향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 섹터별 동향
| 섹터 | 등락 | 주요 원인 |
|---|---|---|
| 기술 (XLK) | +0.94% | AMD·엔비디아 등 반도체 대형주 반등, 실적 시즌 기대감 |
| 커뮤니케이션서비스 (XLC) | +0.77% | 메타(+1.97%) 강세, 광고·AI 투자 기대 지속 |
| 헬스케어 (XLV) | +0.34% | 머크(+3.84%) 임상 호재, 길리어드(+1.38%) 강세 |
| 유틸리티 (XLU) | +0.21% |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배당주 매력 부각 |
| 금융 (XLF) | +0.15% | 골드만삭스(+2.18%) 등 대형 IB 강세 |
| 부동산 (XLRE) | +0.07% | 금리 안정 속 보합권 등락 |
| 소재 (XLB) | 0.00% |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 마감 |
| 임의소비재 (XLY) | -0.30% | 소비자심리 둔화 우려에 소폭 약세 |
| 산업재 (XLI) | -0.34% | 관세 리스크 부각에 상대적 약세 |
| 필수소비재 (XLP) | -1.06% | 월마트(-1.04%) 약세, 소비 둔화 신호에 압박 |
| 에너지 (XLE) | -1.66% | WTI 유가 4.66% 급락 여파, 엑손모빌·셰브런 동반 하락 |
🌍 글로벌 시장
- 유럽 STOXX 600: 656.48(+0.35%) — 미국 증시와 유사한 완만한 상승세, 실적 시즌 및 잭슨홀 심포지엄 대기
- 달러인덱스(DXY): 98.90(-0.10%) — 사실상 보합, 방향성 탐색 구간
- 10년물 미 국채 금리: 4.64%(-0.07%p) — 연 이틀째 하락하며 성장주에 우호적 환경 조성
- WTI 원유: 배럴당 81.05달러(-4.66%) — 공급 우려 완화와 수요 둔화 전망이 겹치며 큰 폭 하락
- 금(Gold): 온스당 4,715.70달러(+1.61%) — 잭슨홀 불확실성과 무역분쟁 리스크에 안전자산 수요 확대, 사상 최고가권 지속
🚀 SPCX (SpaceX) 동향
스페이스X(SPCX)는 이날 2.19% 오른 137.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기업공개(IPO) 이후에도 여전히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손잡고 2027년까지 궤도상에 고성능 AI 컴퓨팅 시스템을 발사하겠다는 파트너십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자격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정치적 관심도도 높아진 상태다. 씨티는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유지하면서도, 주요 이정표 달성에 따라 장기적으로 900달러 이상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 투자자 유의사항
이번 주는 엔비디아 실적(26일)과 잭슨홀 심포지엄(27–29일)이라는 두 개의 대형 변수가 겹치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8개 분기 중 6번이나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한 전례가 있어, 컨센서스를 상회하더라도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 AI 관련주 전반이 동반 조정받을 수 있다. 캐나다와의 관세 보복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 등 다른 교역국으로 무역분쟁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주택판매가 동반 부진한 만큼,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질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 내일 주목 포인트
- PCE 물가지수(7월, 26일 오전 8시30분 ET) 발표 —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잭슨홀을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 엔비디아 실적(26일 장 마감 후) — 매출 920억 달러·EPS 2.08달러 컨센서스 상회 여부와 3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핵심이다. 서프라이즈에 실패할 경우 나스닥 26,000선 안팎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된다.
- 세일즈포스(CRM)·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 실적(26일) — AI 구독 매출 성장세와 기업 IT 지출 심리를 가늠할 지표다. CRM은 이날 -1.61%로 약세 마감해 실적 경계감이 이미 일부 반영된 모습이다.
- S&P 500 7,700선 안착 여부 — 지수가 사상 최고치권인 7,700 근접선에서 저항을 받는지, 엔비디아 실적을 계기로 돌파에 성공하는지가 단기 추세를 가를 전망이다.
- 캐나다발 관세 후속 조치 — 미국이 캐나다 보복관세에 재보복할지, 혹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지에 따라 산업재·소비재 업종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 다음 주목 이벤트
- 2026-08-26: 엔비디아·세일즈포스·크라우드스트라이크 실적 발표, 7월 PCE 물가지수 공개
- 2026-08-27: 마벨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잭슨홀 심포지엄 개막
- 2026-08-28: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잭슨홀 첫 연설
- 2026-09-08: 캐나다의 대미 보복관세 발효
📚 출처
- Stock market today: Dow, S&P 500, Nasdaq rise as US-Canada trade tensions heat up, investors await Nvidia earnings — Yahoo Finance
- Canada unveils retaliatory tariffs on about $20 billion of U.S. goods — CNBC
- U.S. consumer confidence hits seven-month low in August 2026 — Yahoo Finance
- US New home sales for July 0.607M vs 0.620M estimate — InvestingLive
- BMO Capital Initiates Advanced Micro Devices (AMD) Stock Coverage With $550 Target — Blockonomi
- Merck Just Gained 19% in a Month. What Would It Take to Get MRK Stock Up to $200? — 24/7 Wall St.
- Dick's Sporting Goods plunges on guidance cut, Q2 miss — Yahoo Finance
- Nvidia earnings, Jackson Hole to test pillars of stock rally — Yahoo Finance
- Kevin Warsh to Make First Jackson Hole Speech as Fed Chair — Bloomberg
- Nvidia fiscal Q2 2027 earnings outlook: what to watch on August 26 — Investing.com
- Next PCE Inflation Release Date 2026: Fed Calendar — FedRateCalc
- MRVL to Post Q2 Earnings: Time to Buy, Sell or Hold the Stock? — Yahoo Finance
- Salesforce Will Report Q2 Earnings on August 26. Here's What to Expect from CRM Stock — TipRanks
- SpaceX stock rebounds, closing above $135 IPO price for first time in weeks — CNBC
- South Korean stock investors' surge into U.S. markets — CNBC
- Korean Retail Investors Pour $86 Million Into U.S. Memory-Chip ETF in a Week — Seoul Economic Daily
